[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우크스부르크의 한국인 듀오 지동원과 구자철이 선발과 교체로 이어 출전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동원은 페널티킥 유도로 선제골에 기여했고, 구자철은 분데스리가 2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3일(현지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에서 마인츠를 맞아 3-0으로 이겼다.

지동원이 선발 출전해 후반 22분까지 67분정도 뛰었고, 벤치에서 대기하던 구자철은 지동원 대신 교체 투입됐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경기를 시작한 지동원이 이른 시간 결정적 기회를 제공했다. 전반 7분 지동원이 왼쪽 측면을 치고들어가다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 볼이 마인츠 수비수의 손에 맞았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무난하게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 사진=아우크스부르크 공식 SNS


리드를 잡은 아우크스부르크는 안정적인 수비로 마인츠의 공격을 묶어놓더니 다시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다.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또 마인츠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고, 이번에도 핀보가손이 깔끔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2-0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은 아우크스부르크가 이른 시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핀보가손이었다. 후반 9분 역습 찬스에서 얀 모라벡의 도움을 받은 핀보가손이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세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3-0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가운데 후반 22분 지동원이 빠지고 구자철이 교체 투입됐다. 구자철이 분데스리가 통산 200번째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이었다. 분데스리가 200경기 출전은 차범근에 이은 한국인 선수 2번째다.

아시안컵 출전 후 대표팀 은퇴를 공식 선언한 구자철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아우크스부르크가 끝까지 점수 차를 유지하며 완승을 거두는 데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아우크스부르크는 4승 6무 10패, 승점 18점이 됐고 리그 15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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