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2차 미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4일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하고 북한과의 협상을 준비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비건 대표가 북측 회담 상대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만나기 전 정의용 실장과 만나 한미 양국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방한한 비건 대표는 입국 직후 외교부 청사에서 우리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협상 전략을 조율했다. 

미북 간 실무 협상은 설날인 내일(5일)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협상 장소가 평양이 될지, 판문점이 될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북은 지난해 6월 열린 1차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판문점에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실무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미북은 실무협상에서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합의 문서에 담길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듀폰서클 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과 북미고위급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