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자유한국당은 차기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 날짜가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겹치면서 전당대회 날짜 변경을 검토하기로 했다.

당 선거관리위원장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6일 “국민적 관심사이자 당의 터닝포인트가 될 전당대회가 북미회담에 밀리면 의미가 없어진다”며 “당 사무처에 내일(7일) 회의를 열어 날짜를 당기거나 미루는 것을 실무적으로 논의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어 “실무진 보고가 들어오면 8일 선관위 회의를 소집해 논의하려고 한다”며 “장소나 방송 중계, 후보자들의 입장도 있고 해서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당장 결정할 일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당초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28일 베트남에서 북미회담을 열겠다고 하자 당내에서는 일정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이미 전당대회 장소를 결정했고, 각 주자 간 이해득실에 대한 셈법도 달라 일정 변경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지난달 24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국지방의원 여성협의회 정기총회 및 발대식에서 당 대표자 후보군으로 떠오른 이들이 회의 시작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전 총리, 안상수 의원, 주호영 의원, 정우택 의원, 김병준 비대위원장, 심재철 의원, 김진태 의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