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I지수 반등, 고용도 호조...소비심리는 부진...중 제조업 악화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추석 연휴 기간 중 공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이다.

미 1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56.6포인트로 전달보다 2.3포인트 상승하면서 한달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예상치 54.0포인트도 웃돌았다.

비제조업지수도 56.7포인트로 기준치 상회 흐름을 이어갔고 제조업지수의 하위 지수인 신규주문지수, 생산 및 재고지수도 전월대비 각각 6.9포인트, 6.4포인트, 1.6포인트 오르면서 지난해 12월의 '급락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고용.지불가격 지수는 0.5포인트, 5.3포인트 하락했으며, 특히 가격지수는 철강제품 및 석유.가스 가격 하락으로 지난 2016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보다 7.1포인트 '급락'했고, 하위 지수인 현재 경기상황지수 및 기대지수도 각각 7.3포인트, 7.1포인트 떨어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연방정부 폐쇄(셧다운)이 오래 지속됐고,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했던 탓이다.

미국의 고용지수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 가, 비농가취업자 수가 30만 4000명 느는 등 양적 증가세가 계속됐다.

건설업은 5만 2000명 늘어 건설 경기가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했고, 서비스업은 3개월만에 20만명 대 증가세를 회복했다.

지난해 11월 무역수지적자 역시 493억 1000만 달러로 10월보다 11.5% 감소, 5개월만에 가장 적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설 연휴 미국 경제지표들은 절반의 달성"이라면서 "대외 북확실성 속에 셧다운이라는 대내 이슈도 가세해 지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배적이었는데, 예상보다는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의 지표는 부진이 이어졌다.

1월 카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PMI)지수는 48.3포인트로 전달보다 1.4포인트 떨어져, 2개월 연속 기준선인 50포인트를 밑돌았다.

이 지수는 2016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 '경기 수축 우려'가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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