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마이웨이'에서 원미연이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이별여행'으로 스타덤에 오른 가수 원미연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마이웨이'에서 원미연은 6살 연하 남편 박성국 씨와의 첫 만남에 대해 "90년대 후반 방송 일이 끊겼는데, 아는 분이 '부산에 교통방송 개국하는데 해볼래?'라고 제안해서 부산으로 가게 됐다"고 운을 뗐다.

당시 원미연의 남편은 부산 방송국에 막 입사한 상황이었고, 라디오 진행자로 발탁된 원미연과 운명처럼 만나게 됐다.

원미연은 "남편은 제가 일을 부탁하기에 제일 편한 사람이었다"면서 "부산 사람에게 섭외 전화가 오면, 사투리 때문에 반은 못 알아듣는다. 그래서 그런 전화가 오면 남편에게 부탁하곤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런데 의외로 일을 잘 받아오더라. 일을 부탁하면 성사시키는 거다"라며 남편의 뛰어난 업무 수완을 칭찬했다. 공연비, 무대 일정 등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르는 일이었지만, 남편은 군말 없이 이를 척척 성사시켰다고.


   
▲ 사진=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캡처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한 계기는 따로 있었다. 원미연은 "제가 (부산에서) 라이브 하우스 한 층을 운영하다 기회가 생겨서 위층을 하나 더 운영하게 됐다. 인테리어 업자를 고용해서 카페를 만들고 있는데,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대출을 무릅쓰고 계약금을 지불했지만 인테리어 업자가 돌연 자취를 감춘 것. 원미연의 남편은 "그 일이 잘못되는 바람에 돈을 많이 잃었다"고 증언했다. 원미연은 "돈도 없어서 그만두려고 하는데 남편이 '그러면 내가 돈을 조금 빌려주겠다. 공사를 마무리하고 돈을 벌면 갚아라' 그러더라. 그래서 냉큼 받았다"며 웃었다.

갑자기 찾아온 시련을 함께 극복한 두 사람. 이후 연상연하 커플로 발전한 두 사람은 2004년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부부가 됐다.

한편 '마이웨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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