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이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소속팀 발렌시아는 극적인 무승부로 국왕컵 결승 진출 희망을 키웠다.

발렌시아는 8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베니토의 비야마린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 2018-2019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준결승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발렌시아로서는 원정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따라붙어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에 2차전 홈경기를 유리한 입장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 사진=발렌시아 CF 공식 SNS


최근 1군 멤버로 공식 등록된 이강인은 이날 선발과 대기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뛸 수 없었다. 그동안 이강인은 국왕컵을 통해 1군 데뷔전도 치르고, 앞선 8강 2차전 헤타페전에서는 교체 투입돼 막판 팀 승리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원정 명단에서 빠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베니토의 로렌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줘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9분 만에 또 코너킥 상황에서 추가 실점했다. 베니토의 호아킨이 찬 코너킥이 골대 안으로 향하자 골키퍼가 황급히 쳐냈지만 이미 골라인을 통과한 후였다.

발렌시아는 포기하지 않고 만회를 위한 반격엔 나섰고, 후반 25분 가메이로의 크로스를 체리셰프가 헤더로 추격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이후 계속 기회를 엿보던 발렌시아는 추가시간 가메이로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환호 속에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