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KB금융지주는 8일 향후 인수합병(M&A) 추진 방향과 관련해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취약한 생명보험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이날 '2018년 경영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개최한 뒤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리딩금융 자리를 차지했던 KB금융은 최근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 효과에 따라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KB금융은 "이미 과거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킨 바 있어 조바심을 낼 필욘 없다고 본다"며 "자본력은 이미 준비된 상태로 금융업의 규제 상황이나 산업 재편 가능성을 볼 때 향후에도 M&A에서 좋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A 진행 시 큰 틀에서는 손해보험사와 증권사, 카드사를 중심으로 매물 탐색에 나설 뜻을 밝혔다. 향후 타겟 기업의 성장성과 그룹 내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고려해 가치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은 "기존에도 밝혀왔던 것 처럼 그룹 내에서 포트폴리오가 취약한 생명보험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증권 분야에서는 웰스매니지먼트(WM) 등에서 우위를 가진 증권사, 카드사는 고객 세그먼트(customer segment)나 데이터에 강점이 있는 곳을 위주로 탐색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인수가격과 함께 최소 총자산순이익률(ROA) 10% 낼 수 있는 기업 위주로 M&A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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