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윤한덕 센터장 /사진= 중앙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
설 연휴 근무 중 돌연 사망한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영결식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엄수됐다.

유족과 함께 응급의학 전문가들과 국립중앙의료원 의사들과 추모객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잃은 슬픔을 달랬다. 윤한덕 센터장의 어머니는 손에 든 국화꽃을 내려놓지 못한 채 아들의 영정 사진 앞에서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평소 고인과 닥터헬기 도입 등을 위해 머리를 맞댔던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두려움 없이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이국종 교수는 윤한덕 센터장을 신화 속 지구를 떠받치고 있는 거인 신인 '아틀라스'에 비유하며 앞으로 도입될 닥터헬기에 윤한덕 센터장의 이름을 새겨넣겠다고 약속했다.

윤한덕 센터장의 장남 윤형찬 군도 유가족 대표로 담담하게 추모사를 이어가며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 이후 유족과 동료 의사들은 윤한덕 센터장의 위패와 영정 사진을 앞세우고 의료원을 한 바퀴 돌았다.

윤한덕 센터장의 영정 사진은 평생을 몸바친 중앙응급의료센터 집무실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윤한덕 센터장은 일주일에 6일을 집무실 낡은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가며 응급의료 현장을 지켰다. 문이 굳게 잠긴 집무실 앞에는 국화꽃과 아메리카노 커피, 그리고 전자담배가 놓였다.

장례절차를 마친 윤한덕 센터장의 시신과 영정을 실은 영구차는 유족과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례식장을 떠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윤한덕 센터장의 두 아들과 아내는 영구차에 실린 관을 어루만지며 눈시울을 붉혔고, 윤한덕 센터장의 어머니는 "아들아, 한번 안아보자"며 끝내 관을 잡고 오열했다.

윤 센터장의 시신은 화장 절차를 거쳐 장지인 경기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에 안장된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