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또 한 번 폭풍질주에 이은 골로 팀 승리를 이끌며 3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10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부터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뛰며 쐐기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3-1로 승리를 거두고 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

   
▲ 사진=토트넘 홋스포 공식 SNS


손흥민은 이날 골로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후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리그 11호이자 시즌 15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초반부터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다소 억울한 판정에 시달렸다. 전반에만 두 차례나 레스터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파울을 불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16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에게 차여 넘어진 상황에서 페널티킥 대신 손흥민에게 경고가 주어지는 이해하기 힘든 판정이 나왔다.

기회를 엿보던 토트넘은 전반 3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문전으로 올린 볼을 다빈손 산체스가 머리로 받아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위기를 맞았다. 후반 10분 얀 베르통언이 제임스 메디슨의 공격을 저지하다가 손으로 밀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레스터는 제이미 바디를 교체 투입해 키커를 맡겼다. 바디의 슈팅을 위고 요리스 골키퍼에게 정확하게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려 쳐내는 선방으로 동점골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다시 힘을 낸 토트넘은 후반 18분 상대 진영에서 압박으로 실수를 유도해 볼을 가로챘고, 에릭센에게 연결됐다. 에릭센은 예리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앞에 있던 손흥민이 골키퍼 시야까지 방해해 레스터의 골문 모서리에 꽂혔다.

2-0으로 앞서가던 토트넘은 크로슬로 바디에게 만회골을 내줘 2-1로 추격을 당했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하면서 레스터의 공세가 더욱 강해졌을 때, 손흥민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후반 45분, 레스터의 공격을 자른 토트넘은 곧바로 역습에 나섰고 전방에 있던 손흥민 쪽으로 볼이 연결됐다. 손흥민은 라인을 끌어올리고 있던 레스터 수비 사이를 교묘하게 뚫으며 오프사이드를 피했고, 자기 진영에서 출발해 60여m를 단독 돌파해 들어갔다. 수비 두 명이 따라붙고 골키퍼가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침착하게 슈팅해 골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의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이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보태 60점(20승 6패)이 됐고, 1-2위 맨시티와 리버풀(이상 승점 65) 추격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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