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정상회담 결과 나오기 전 27일 전대 치러야”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비하 논란에 휩싸인 당내 일부 의원들을 겨냥해 “국민의 일부라 하더라도 그분들이 존중하는 가치가 있으면 그 가치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보고, 발언하고, 행동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11일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통해 “어려운 시점에 당에 부담을 주는 행위는 안 했으면 좋겠다. 정부와 여당이 잘못하는 상태에서 국민은 제1야당이 대안 정당으로 모습을 얼마나 갖출지 큰 걱정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김 위원장은 2·27 전당대회 일정 강행에 반발한 일부 당권 주자들의 보이콧 선언과 관련해서는 “미북정상회담 결과가 나오기전인 27일에 전대를 치러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북미가) 정상회담을 하기로 한 이상 트럼프 행정부는 결과에 관계없이 회담이 성공적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핵문제는 하나도 해결된 게 없는데 국제정세나 국내상황이 우리에게 위중한 정세로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기민하게 대처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합세해 대공세를 펴는데 우리끼리 한가하게 싸우고 있을 때가 아니다. 정상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전열을 정비해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의 시계를 7~8개월 전으로 돌려보면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참패해 당 해체의 위기에 내몰렸었다”며 “그야말로 중환자실에 들어간 환자가 산소호흡기를 떼고 일반 병실로 옮기는 정도인데 우리 스스로 경계심이 약화되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의견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자신의 이익보다 당을 생각하고, 당보다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자유한국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