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상파 월화드라마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새로운 순위가 형성됐다. 새 드라마가 두 편이나 등장했기 때문이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전날(11일) 방송된 지상파 TV 3사 월화극 시청률은 SBS '해치'가 6.0%, 7.1%(이하 전국 기준)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이 4.4%, 5.7%였고 MBC '아이템'은 4.0%, 4.9%를 기록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가 첫 방송부터 1위로 올라선 것이 눈에 띈다. '해치'는 전작이었던 '복수가 돌아왔다'의 마지막회 시청률 5.1%도 가뿐하게 넘어서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해치'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이 열정 가득한 과거 준비생 박문수(권율), 사헌부의 열혈 다모 여지(고아라),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왈패 달문(박훈)과 함께 힘을 합쳐 왕위를 쟁취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정일우가 군 제대 후 안방극장을 찾은 복귀작인데다 영조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담은 사극 기대작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 사진=SBS '해치', MBC '아이템' 포스터


역시 이날 첫 선을 보인 MBC '아이템'은 3위로 출발했고 전작 '나쁜형사' 마지막회 시청률 7.2%에도 많이 못미쳤다. 하지만 '동네변호사 조들호2'와 격차가 별로 없고 '해치'와도 그렇게 거리가 멀지 않아 앞으로 선전이 기대된다. 아이템을 이용한 초능력이 등장하는 판타지가 신선하고 영화판을 휩쓴 후 5년만에 드라마 복귀한 주지훈의 열연이 빛났다.  

한편,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선발 주자로서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해치'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주연 박신양의 부상 등으로 2주간 결방을 한 것이 아무래도 드라마의 흐름에 방해가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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