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분양한 3개 단지에 무려 1만447명 청약 접수
올해 초 분양 단지 2곳 청약접수 건수는 불과 3867건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인천광역시 검단신도시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지난해와는 사뭇다르다. 신규 분양단지에 몰리는 청약통장 갯수는 급감하고, 분양 예정 단지들의 전망도 어둡다.

1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검단신도시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고, 청약자 건수는 무려 1만447명에 달했다.

하지만 올 들어 분양한 2개 단지의 청약자 수는 3847명에 불과하다. 지난 1월 한신공영이 인천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검단신도시 한신더휴'는 1014명이 청약 접수했다. 88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 해당 단지 청약 평균 경쟁률은 1대 1 수준이었다. 특히 전용면적 84㎡의 경우 350가구를 모집해 1순위에서 108가구, 2순위에서 66가구가 미달됐고, 결국 미분양으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도 9·13부동산정책과 대출규제 등 정부의 굵직한 규제가 이어지며 수요가 감소했지만 미분양은 없었다. 한신공영이 공급한 '검단신도시 한신더휴'가 검단신도시에 미분양 꼬리표를 붙여준 셈이다.

인천 서구 원당동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 A씨(52)는 "입지 차이도 있겠지만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수요자들이 기존 2기신도시에게 발 들이기를 주춤하고 있다"며 "검단신도시보다 3기 신도시인 계양의 교통이 더 뛰어난 것도 한 몫한다"고 말했다.

   
▲ 지난해 10월 분양한 검단 금호어울림 견본주택 외부./사진=미디어펜


수요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향후 건설사들이 내놓을 단지들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검단신도시는 원당대로를 기점으로 구분했을 때 남부권(검단신도시유승한내들 에듀파크, 검단 한신더휴)은 청약성적이 저조했고, 북부권(검단 호반베르디움,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 검단 우미린 더퍼스트)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북부권도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최근 북부권에서 청약에 나선 검단 우미린 더퍼스트의 평균 경쟁률은 2대 1로, 남부권과의 격차가 미미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오는 15일 검단신도시 북부권에 '검단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수요자들에게 선호도 높은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라는 점이 강점이지만, 단지는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보다 신설역(예정)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어 실수요자들이 쉽게 움직이기 힘들 뿐더러 검단신도시 인근 계양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며 관망세가 짙어졌다"며 "향후 검단신도시에서는 대형 브랜드 단지라도 미분양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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