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현(한국체대·세계랭킹 52위)이 또 첫 경기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정현은 1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ABN 암로(AMRO) 월드테니스 토너먼트 1회전에서 9번 시드의 니콜로즈 바실라쉬빌리(조지아·20위)를 맞아 1-2(6-4 6-7<1-7> 2-6)로 역전패했다.
 
올해 들어 4개 대회에 출전한 정현이 메이저대회였던 호주오픈에서 2회전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모두 첫판에서 패배의 쓴맛을 맛봤다. 타타오픈에서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으나 2회전에서 졌고, ASB클래식과 이번 암로 토너먼트에서는 잇따라 1회전 탈락했다.

   
▲ 사진=정현 인스타그램

 
첫 세트에서는 정현의 끈기가 돋보였다. 바실라쉬빌리의 강력한 서브에 고전하며 게임 스코어 1-4까지 뒤졌으나 포기하지 않고 맹반격에 나서 기어이 따라잡은 끝에 6-4로 역전하며 세트를 따냈다.
 
두번째 세트도 접전이었다. 정현은 두 게임을 내리 따낸 후 잠시 주춤해 2-2 동점을 허용했다. 3-4로 뒤진 가운데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놓쳐 3-5로 벌어졌다. 다시 분발한 정현은 상대 범실을 파고들며 바실라쉬빌리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했고, 이어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완벽하게 마무리해 5-5 타이를 만들었다. 결국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간 가운데 바실라쉬빌리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에 말린 정현은 1점밖에 얻지 못한 채 두번째 세트를 내줬다.

마지막 세트로 넘어가자 정현은 힘이 달리는 모습이었다. 강서브를 앞세운 바실라쉬빌리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다소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정현은 다음 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리는 ATP투어 250시리즈 프로방스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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