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부가사업 확대 등 요인 매출액 2017년 대비 26% 증가
유가 급등 등 비용 증가 요인에도 영업이익 지난해 수준 ‘선방’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제주항공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2594억 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1012억 원, 당기순이익 709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공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9964원보다 26.4%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13억 원보다 0.1% 줄었다. 영업이익은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 등 비용 증가 요인에도 지난 4분기에도 54억원의 이익을 내 2017년 수준을 유지하며 연간 기준 2011년부터 8년 연속, 분기 기준 2014년 3분기 이후 18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거뒀다.

제주항공은 영업실적과 함께 주당 650원, 배당 총액 171억원 규모의 현금배당 계획도 공시했다. 2015년 이후 4년 연속 배당이며, 시가 배당률은 1.9%이다.

제주항공은 역대 최고 매출 달성의 요인으로 △기단 확대(8대 순증)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신규 취항 등 시장 점유율 확대 △에어카페 등 부가매출 증가 △내국인 최대 출국 수요지인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에 대해 거점 다변화 등 유연한 노선 운용으로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제주항공의 노선은 2017년 45개에서 2018년 67개로 늘었으며, 부가매출은 같은 기간 789억원에서 988억원으로 25% 신장했다. 2018년말 기준 노선별 시장 점유율은 국제선은 12.4%로, 2017년 11.1%보다 1.3%P 늘었으며, 국내선은 2017년 14.3%보다 0.5%P 증가한 14.8%를 기록했다.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지속적으로 기단을 늘려 정비비와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의 효율적인 분산이 가능한 규모의 경제를 갖췄고, 이에 따라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요인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거점 다변화 등 계획적인 자원확보와 부가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등 지속적인 매출 성장의 기반을 갖추며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는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며 “특히 지난 4분기 가파른 유가 상승에도 적자를 기록한 경쟁사와 달리 흑자를 실현함으로써 제주항공의 차별화 된 수익구조와 원가경쟁력을 시장에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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