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각지역 광량 데이터 수집…신체 시계 고려한 설계
히트 파이프 기술 적용…60년 간 조명 품질 유지 가능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영국 가전 기업 다이슨이 국내 프리미엄 조명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무선청소기와 공기청정기, 헤어기기 등과 함께 조명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다이슨은 12일 서울 신사동 서울 옥션에서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을 공개했다.

   
▲ 사이먼 크로스 다이슨 라이팅 및 프로페셔널 선임 디자이너가 12일 서울 신사동 서울 옥션에서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다이슨

다이슨의 조명 기술은 엔지니어이자 조명 발명가인 제이크 다이슨의 작품이다. 이번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은 90명이 넘는 엔지니어들이 2년여에 걸친 개발 기간 동안 892개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한 끝에 얻어낸 결과물이 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향후 다이슨은 조명 제품 라인업을 더 강화할 계정이다.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은 사용지역의 일광에 맞게 지속적으로 색온도와 밝기를 조절해 시간대에 맞는 최적의 빛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이먼 크로스 다이슨 라이팅 및 프로페셔널 선임 디자이너는 “인공위성을 통해 전 세계 각지역의 광량 데이터를 수집해 해석해 현지 장소에 맞는 조명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에 내장된 32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이 자연광 데이터를 계속해서 분석한 후 옵티컬 드라이버에 전달해 다양한 빛의 색 조절을 가능하게 한다. 또 따뜻한 색온도의 발광다이오드(LED) 3개와 차가운 색온도의 LED 3개를 통해 2700~6500 켈빈(K)의 자연광 색온도를 재현한다.

다이슨에 따르면 이 제품의 최대 수명은 60년이다. 회사는 조명 상단부에 구리로 된 히트파이프를 설치해 발열을 관리하면서 LED의 수명을 극대화 했다고 설명했다.

이 파이프 내부에는 하나의 물방울이 들어가 있다. 이 물방울은 파이프 내부에서 증발하면서 열을 식히고, LED로 돌아가기 전에 모세관 현상에 의해 다시 물방울로 응결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의 밝기와 빛의 품질이 60년 동안 유지된다는 것이다. 또한, 색 온도와 밝기를 안정적으로 조절하고, 자연광을 추적하며 시간이 흘러도 품질이 저하되지 않는다.

   
▲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 데스크형 /사진=다이슨

여기에 다이슨 링크 앱은 조명을 사용자의 일상생활에 맞춤화 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앱은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과 연결돼  앱에 입력한 사용자의 나이, 업무, 일과 및 자연광에 맞게 빛의 출력을 조절해 시간대에 따라 최적화된 조명을 유지시켜 준다.

크로스 디자이너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빛이 신체 시계와 눈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눈 건강과 라이프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의 타깃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은 데스크형과 플로어스탠드형으로 출시된다. 색상은 화이트/실버, 블랙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소비자 권장 가격은 데스크형이 66만원, 플로어스탠드형이 9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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