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사람이 좋다' 송도순이 생활고로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는 한결같은 목소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성우 송도순이 출연했다.

이날 '사람이 좋다'에서 송도순은 계속된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일을 놓을 수 없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중풍으로 쓰러진 시아버지까지 모시던 시절에는 남편 원망도 많이 했다고.

송도순은 "남편은 망하려고 사업을 하는 것 같다"며 "다 망해서 시흥 산골짜기 전셋집으로 이사 간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집을 못 찾아 헤매고, 폭설로 인해 차도 못 올라갔다. 그런데 그 언덕을 둘이 기어올라가는데 웃음이 나더라"라며 힘겨운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결혼생활을 떠올렸다.


   
▲ 사진=MBC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인생의 가장 큰 실수가 결혼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와 생각하니 가장 잘한 일은 이혼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이제는 가족과 함께하며 '인간 송도순'에 집중하겠다는 송도순의 다짐이 보기 흐뭇한 시간이었다.

한편 '사람이 좋다'는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 유명인들의 비결과 숨겨진 이야기,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가는 별난 인생들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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