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종 국가 시범도시 시행계획 발표…'스마트시티 융합 얼라이언스' 출범
   
▲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들어설 'New Smart Growth City' 공간 계획도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정부가 시민과 민간 기업 중심의 스마트시티 조성에 나섰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13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 국가 시범도시 시행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부산과 세종시에 조성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는 현재 백지 상태인 부지의 장점을 살려 미래 스마트시티 선도모델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월 입지 선정 이후 기본 구상과 시행계획 수립을 거쳐 4차산업혁명 관련 신기술 및 서비스 접목 등을 추진 중이다. 연내 실시설계를 마무리 짓고 올 하반기 조성공사에 착수해 2021년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이를 위해 시민·기업의 관련 아이디어를 받고 시범도시 브랜드 공모전과 도시 시뮬레이션 경진대회 및 공청회 등을 진행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날 출범한 ‘스마트시티 융합 얼라이언스’는 스마트시티 조성을 주도할 수 있도록 관련 대·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113개의 연합체다. 이들 얼라이언스는 정부에 제도 개선 사항을 건의하고 상호 기술 협력 및 사업모델 개발 등을 협력하게 된다.

스마트시티 시범도시가 들어서는 세종시 5-1 생활권은 자율주행 및 공유 기반 첨단 교통수단 전용도로와 개인 소유 차량 진입 제한구역 등이 실현될 예정이다. 예컨대 자율차 전용도로구역 안에서는 개인 소유 차량 통행 및 주차를 제한하고 자율셔틀과 공유차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스마트 횡단보도나 학교지역(스쿨존) 안전서비스 등 보행자를 위한 공간도 만든다.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경우 급격한 고령화나 일자리 감소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 및 물관리 관련 신산업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예를들어 보행 보조 로봇이나 주차 로봇 및 물류이송 로봇 등을 도입해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기업들의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 시범도시는 첨단 스마트 물관리 기술·서비스를 적용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한국형 물 특화 도시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는 조성 과정은 물론 입주 이후에도 혁신을 거듭하게 될 것”이라며 “스마트시티가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도약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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