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작년 기업공개(IPO) 규모가 60% 넘게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IPO 기업들의 주식 공모금액이 2조 6120억원으로 전년보다 66.6% 준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IPO 기업 수는 기계장비 제조업체 20곳, 제약·바이오 기업 17곳 등 총 77곳으로 15곳 늘었지만 주로 코스닥(70곳)이었다. 67곳은 IPO 규모가 500억원 미만이었으며, 작년 IPO 규모 1위였던 애경산업의 공모액도 1979억원 수준이었다.

작년 IPO 시장의 부진은 현대오일뱅크와 SK루브리컨츠,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IPO가 증시 부진과 감리 이슈 등으로 잇따라 연기되거나 철회된 영향을 크게 받았다. 2017년에는 넷마블게임즈(공모액 2조 6617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조 88억원) 등 대형 IPO가 많은 편이었다.

또 작년 코스닥시장의 IPO 특징을 보면 일반기업보다 벤처기업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코스닥 IPO 70곳 중 47곳이 벤처기업으로 전년보다 15곳 늘었다. 일반기업은 23곳으로 1곳 증가했다.

특히 벤처기업들의 상장 통로 중 하나인 기술특례 상장이 21곳으로 전년보다 16곳 늘면서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작년 기술특례 상장사 중 19곳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기술특례 상장은 복수의 전문 평가기관에서 기술성 평가 결과 A등급 이상을 받으면 이익 규모 요건 등을 적용받지 않고 상장할 수 있는 제도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