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2월부터 취업자 10만명 증가"...고용정보원도 "올해 고용 점차 개선"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달 고용실적이 '참사'에 가까울 정도로 최악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그 주 원인인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2월부터는 고용이 1월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왔다.

14일 정부와 경제관련기관들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전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1월 고용은 기저효과로 인한 부진"이라고 평가하고, 이렇게 전망했다.

신한금투는 "1월 고용부진은 기저효과와 제조업 경기 악화로 정리된다"며 "최저임금 추가 인상으로 일부 서비스업에 충격을 줬으나, 정부 정책에 따른 고용 창출이 상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의 고용성적이 워낙 뛰어났던 탓에, 전년동월대비로 계산하는 실적이 올해 1월엔 더욱 부진한 결과로 나타났다.

작년 1월에는 취업자 증가가 33만 4000명에 달했는데, 금년에는 1만 9000명에 불과했다.

신한금투는 또 "향후 취업자 증가폭 확대 여부는 제조업에 달려있다"면서 "제조업 심리가 부진하나, G2 무역협상이 일부 진전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은 정점에서 후퇴중이며, 구조조정도 상당 부분 진행돼 제조업 취업자는 기저효과가 약화되는 2월부터 감소세 완화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찬희 신한금투 연구원은 "2월부터 상반기 중 취업자 10만명 중반 증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도 같은 날 발표한 '2018년 노동시장 평가와 2019년 고용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심각했던 고용 부진이 올해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정보원은 2019년 취업자가 2018년보다 17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10만명, 한국노동연구원의 12만 9000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고용률은 60.7%로 작년과 같고, 실업률은 4.0%로 0.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점쳤다.

또 "인구 증가 둔화로 인한 인력 공급 제약으로 취업자 수 증가는 여전히 제한적이나, 기저 효과의 해소로 작년보다 올해는 고용 성과가 다소 개선될 것"이라며 "지난해 급격한 고용감소세는 건설업, 부동산 임대업, 교육서비스업에서도 기저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는데, 기저효과는 작년 하반기에 점차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다른 기관들도 대체로 금년 중 고용사정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더라도,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보다 다소 나아지겠지만 취업자 수가 12만 5000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회예산정책처는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 규모가 매년 증가하는데 '고용여건 개선'이 뚜렷하지 않아, 객관적 성과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시장 추가 악화 여부는 기저효과가 소멸되는 2월부터의 고용 흐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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