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늘(2월 14일)은 발렌타인 데이. 사랑하는 연인들에게는 1년 중 가장 달콤한 날이다. 달콤한 초콜릿 선물에 실어 전하는 사랑 한 줌.

발렌타인 데이를 맞는 사람들의 느낌이나 반응은 제각각일 터이다. 마침 이날 두 연예인이 SNS를 통해 발렌타인 데이에 대한 뚜렷한 시각 차이를 엿볼 수 있는 게시물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기자 출신의 방송인이자 동시통역가 안현모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글을 올렸다. 사진은 안현모와 남편인 브랜뉴뮤직 대표가 함께 찍은 커플 사진이 인쇄된 초콜릿 쿠키 상자를 담고 있다. 안현모는 "올해는 이걸로 다했다 ㅎ #해피 #브랜뉴 #발렌타인"이라는 글을 덧붙여 놓았다.

신혼인 안현모가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행복한 부부의 사진을 새겨넣은(특별 주문 제작한 듯) 초콜릿 쿠키를 준비했다. 아마도 남편 라이머와 소속사 식구 등 지인들에게 선물로 줬을 것이다. 기억에 남을 만한, 의미있는 발렌타인 데이 선물이다.

   
▲ 사진=안현모 인스타그램, 딘딘 인스타그램 캡처


이날 래퍼 딘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항일독립투사였던 안중근 의사의 사진과 유언(동포에게 고함.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르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다오)을 캡처해 올렸다. 그리고 딘딘은 "2월14일은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 입니다! 발렌타인데이도 좋지만 모두 기억할 수 있기를"이라는 글을 함께 게재했다.

딘딘은 발렌타인데이이기도 한 이날이 안중근 의사가 일본제국주의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은 역사적인 날로 더 많이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딘딘은 '무한도전'에서 역사 강의를 들으며 자신이 잘 몰랐던 한국의 역사에 눈을 뜬 모습을 보였고, '차이나는 클래스'에서 강의를 들으며 알게된 2월14일의 또다른 의미를 기억했다.

안현모의 사랑 넘치는 발렌타인 데이 기념 선물에 대해 팬들은 예쁜 선물이다, 포장이 멋지다, 어떻게 사진을 넣을 수 있지 등등의 반응을 보이며 부럽다는 반응을 많이 보였다. 다만, "역시 안중근의사 사형선고일에는 일본산 쿠키죠"라며 비꼬는 듯한 댓글도 눈에 띄었다.(하필 안현모가 준비한 초콜릿쿠키가 일본의 유명 제품이었고 포장 상자에도 일본어 상표가 그대로 노출돼 있다) 

딘딘의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을 기리는 게시물에 대해서는 몰랐던 일인데 알려줘 고맙다, 딘딘 멋지다 등 그의 역사의식에 긍정적인 지지를 보내는 반응이 많았다. 다만, "사형집행일도 아니고 선고일은 아무 의미없는 사법상 절차일 뿐인데 대체 뭐가 중요합니까"라며 딴지를 거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이 댓글은 딘딘의 팬들로부터 불편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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