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대목’ 불구 12월 소매판매 감소, 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하락, 실업급여신청 증가 ‘반전’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예상 밖으로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미 경기침체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2% 줄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2월은 미국의 최대 '쇼핑 대목'이어서 판매실적 감소는 시장 예상과 다른 결과다.  전문가들은 0.1~0.2% 증가를 예상했었다.

3개월 만에 감소세로, 그 폭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9월 이후로 9년여만에 가장 크다.
  
소매판매는 작년 10~11월 2개월 연속으로 증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이번 소매판매 실적은 소폭 증가를 예상했던 경제전문가들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전했고,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예상보다도 더 약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같은 달 생산자물가는 가솔린 가격 하락으로 에너지 부문이 –3.8%를 나타낸 가운데 식료품도 –1.7%를 기록, 전체적으로 0.1% 떨어졌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2월 2주차 신규 실업급여청구건수도 2주 만에 증가세로 반전, 그동안 호조를 보이던 고용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미 노동부에 의하면, 같은 기간 해당 건수는 23만 9000건으로, 전주보다 4000건 증가했고, '중기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도 지난주보다 6750건 늘어난 23만 1750건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미국 경기 진단이 주요 지표로는 '하강국면' 도래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 갈등과 세계 경제 성장 둔화가 지속되면서 미국의 경기하강 국면 진입 우려도 증대되고 있다는 것.

최근 블룸버그 조사에 의하면, 2년 내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을 대답한 비율은 6년 만에 최고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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