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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잡아라"…재계 빅4 총수들의 히든카드는?
삼성·현대차·SK·LG 총수들 전면에서 변화 이끌어…‘현재·미래 경쟁력 모두 잡는다’
승인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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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02-15 11: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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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우리 경제의 위기론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국내 4대그룹 총수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LG의 총수들은 주요 먹거리의 토대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청사진을 현실로 앞당기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현대차·SK·LG 총수들은 최근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존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다.

특히 이들은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시장질서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니다. 주력 사업과 신사업의 시너지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시장을 찾아 위기 극복 전략을 모색하고, 미래 기술 확보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등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룹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부다비 왕세자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SNS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설 연휴에도 해외 현장을 누비는 등 숨가쁜 경영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첫 해외 출장에서 반도체와 5G 등 현재와 미래의 핵심 사업을 동시에 챙겼다.

이 부회장은 11일(현지시간)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나 5G 및 정보기술(IT) 미래사업 분야에서의 한국과 UAE 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 했다. 앞서 4일 중국으로 출국한 이 부회장은 중국 시안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을 찾아 반도체 2기 라인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연휴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연 초부터 회사 안팎을 두루 살피고 있다. 그는 지난달 3일과 4일 각각 5G 네트워크 통신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 DS부문 및 디스플레이 경영진과 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현안을 고민했다. 청와대가 주관한 2019 기업인과의 대화’, 국무총리·여당 원내대표의 사업장 방문 등을 통해서는 정부·정치권과 소통의 폭을 넓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수소 활용 모빌리티 부스를 둘러보다 수소차 넥소에 대해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시장의 영토 확장을 위해 현대차의 가속페달을 깊숙하게 밟고 있다. 미국 시장의 통상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2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올해 첫 해외 일정에서 정 부회장은 미국이 검토 중인 ‘무역확장법 232조’ 자동차 관세 대응 전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수입산 자동차와 부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 고율 관세 부과가 현실화 될 경우 현대차는 조 단위의 수익 하락이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에서 신사업 관련 유망 벤처기업과 미래차 신기술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차에 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약 8조 원을 투자해 수소차의 리더십을 확보하다는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정부가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에서 정 수석부회장의 미래차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최태원 SK회장이 ‘행복 토크’에서 구성원들과 행복키우기를 위한 작은 실천 방안들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최태원 SK 회장은 올해도 기존의 틀을 깨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의 개념 확대를 주문하고 있는 최 회장은 이를 스스로 실천하며 그룹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올해 그룹 구성원들과 100회의 행복토크를 하겠다고 약속한 최 회장은 지난달 8일 첫 번째 행사에서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행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현장에서 구성원들이 질문이나 의견을 즉석에서 올리면 이에 최 회장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장님의 워라밸은 어떻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 워라밸은 꽝”이라는 답이 나오는 등 사전 각본없이 진행된 행사는 최 회장과 구성원들간 솔직하고 격없는 토론이 1시간 30분 가량 이어졌다. 

최 회장은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 포럼인 다보스 포럼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의 방법론을 설파했다.

‘기업가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주제로 SK가 개최한 세션에서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측정 △사회성과인센티브(SPC) 도입 △더블 보텀 라인(DBL) 적용 등 구체적 사례를 제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다보스 포럼에서 최 회장은 ICT와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분야 글로벌 기업 및 금융계 대표들을 만나 새로운 성장동력도 모색했다.

   
▲ 구광모 LG 회장이 13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테크 컨퍼런스’에서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 R&D 인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 제공

구광모 LG 회장은 연구개발(R&D) 인재 확보를 위해 올해 첫 대외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13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테크 컨퍼런스’를 찾은 구 회장은 “ LG의 R&D 공간에서 최고 인재들이 미래 기술을 선도하며, 꿈을 이루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구 회 장은 대학원생들과 격 없이 어울렸다. 대학원생들의 전공 분야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일일이 40여개 테이블을 돌면서 참석 대학원생들과 인사하고 기념촬영을 하며 인재 확보를 위해 정성을 기울였다.

지난해부터 LG호의 방향타를 잡은 구 회장은 미래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의 행보에서도 이 같은 의지가 읽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 회장은 그룹 대표자리에 오른 뒤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첫 대외 일정을 소화 했다. 지난달 2일 2019년 ‘LG 새해 모임’역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 됐다.

올해 신년사에서 LG의 성장 원동력을 ‘고객’으로 정의한 구 회장은 앞으로 고객의 삶과 가치를 바꿀 수 있는 기술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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