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5일 "중국발 미세먼지가 많다는 것은 이미 입증됐다"며 "중국의 책임 있는 협력을 거듭 요망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미세먼지특위)를 주재하고 "우리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협력을 중국에 요구하는 것은 중국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출범한 미세먼지특위는 이날 이 총리 및 문길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총장의 공동주재로 첫 회의를 갖고 미세먼지대책 중점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이 총리는 미세먼지특위 회의에서 "정부는 미세먼지를 재난에 준하는 문제로 인식하고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35% 이상 감축하겠다고 국민께 약속드렸다"며 "그 약속을 이행해야 하고 가능하다면 목표를 초과달성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대책을 냉정히 평가하고 필요하다면 우선순위 및 시행강도를 재정립해야 할 것"이라며 "노후 경유차를 줄이고 공사장 가동시간을 조정하는 등 조치가 이행되려면 국민이 함께 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향후 정부는 국내 핵심 배출원의 집중 관리와 한중 미세먼지 협력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중국과는 올해 상반기 내로 한중 협약화 방안을 만들어 11월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에서 제안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수도권 미세먼지 배출량의 1순위 배출원으로 꼽히는 경유차를 줄이기 위해 감축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고, 농축산 시설 등 미세먼지 사각지대의 배출원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미세먼지특위는 앞으로 관련 부처간 이견사항을 조정하고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국민 불안감 해소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특위는 민간위원을 중심으로 과학국제협력, 미세먼지 저감, 국민건강보호 및 소통 등 3개 분과위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