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활발하게 운영하며 온라인 비대면 고객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아직까지 구독자 수가 많진 않지만 1개월 평균 방문자 수가 18억명에 달하는 유튜브는 20대 젊은 고객들을 잡기 위한 ‘가능성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구독자 모으기에 나섰다. 기본적인 투자정보 제공은 물론 회사 홍보, ‘먹방’에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 소개 등 콘텐츠도 다변화 되고 있다.

   
▲ 사진=KB증권 유튜브채널 화면 캡쳐


한국투자증권은 유튜브 채널 '뱅키스(BanKIS) 한국투자증권'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현재 기준 구독자는 450여명, 동영상 숫자는 약 170개에 달한다. 특히 이 채널에서는 온라인 증권방송인 이프렌드에어(eFriend Air)를 평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3시 50분까지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지난 방송 다시 보기와 다른 주식 투자 콘텐츠도 제공하며, 오는 18일부터는 유튜브 채널 오픈 이벤트도 전개한다. 1800명에게 추첨을 통해 5000원 제과 상품권을 주는 내용이다.

KB증권도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구독자 수 약 5700명에 누적 조회 수는 이미 1271만 뷰 정도다. KB증권의 글로벌 원 마켓 광고 제작 배경을 담은 광고 메이킹 필름과 대학생 서포터즈인 'KB청춘스타' 활동 모습, 모집공고, 홀로그램 콘서트 등의 콘텐츠가 채워져 있다.

NH투자증권 역시 지난 2015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세상의 모든 투자 이야기, 시황과 증시, 60초 주식공부 등의 메뉴를 제공 중이다. 온라인 개미 투자자들이 많은 키움증권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나와 최신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정보뿐 아니라 ‘먹방’ 동영상도 올라와 있다.

아직 유튜브 진출을 하지 않은 증권사들의 채널 개설도 ‘시간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개월 평균 방문자 수가 18억명에 달하는 유튜브는 도저히 도외시할 수 없는 거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주식 계좌의 경우 비대면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어 인터넷 환경에 발 맞춰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튜브는 20대들의 문화를 바꾸고 있을 뿐 아니라 60대 ‘큰손’ 투자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이라고 지적하면서 “아직까지는 걸음마 단계지만 반드시 잡아야 할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