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20인치 타이어 단일 공급서 복수로 투입
미국수출 물량분 브릿지스톤 타이어 긴급 투입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폭발적인 인기로 차량 인도가 지체되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수요가 집중되는 20인치 타이어의 공급 확대를 통해 적체 해소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팰리세이드 옵션으로 20인치 타이어를 선택하면 차를 인도받는데 수개월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다. 

   
▲ 국내에 출시되고 있는 팰리세이드 20인치 타이어 /사진=미디어펜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 누적 주문대수가 지난달 말 기준 4만5000대를 넘어섰고 현재 약 5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출고 대수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약 7800대정도다. 전체 누적 주문양의 5분의 1도 출고가 안됐다.

팰리세이드는 울산 4공장에서 스타렉스와 함께 혼류생산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다. 해당 공장의 생산라인은 현재 월 생산능력은 약 6000대 정도로 풀가동 중이다. 

더욱이 스타렉스역시 국내에서 인기가 상당한 차종이다 보니 공장의 생산라인을 팰리세이드에만 집중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즉 5만대 가까운 물량을 해당 생산라인에서 빠르게 해소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여기에 오는 4월부터는 미국 수출이 사직되며 이 물량까지 추가로 소화를 해야 되는 상황이어 물량부족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 특성상 기본 모델 18인치 타이어보다 20인치 타이어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이 몰리는 상황이어 18인치 고객은 비교적 빨리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 같은 20인치 추가옵션 차량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기존 미쉐린 타이어 단일 모델출고 방식에서 브릿지스톤의 20인치 타이어까지 확대 배치해 혼류출고 방식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보다 많은 적체물량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 판매되는 팰리세이드는 현재 18인치에 브릿지스톤 타이어를 적용하고 있고 20인치에는 미쉐린 타이어를 적용하고 있다. 4월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미국 물량 중 20인치가 적용되는 타이어는 브릿지스톤 타이어가 적용될 예정이었다. 

즉 국내에 적용되는 브릿지스톤 타이어는 미국물량에 공급하기 위해 공급받기로 했던 물량을 국내고객들을 위해 당겨쓰는 것이다. 

현대차는 홈페이지를 통해 "팰리세이드가 폭발적인 계약대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부 차량의 인도가 지체되고 있다"며 "차량 인도까지 장기간 기다리시는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기존 미쉐린 20인치 타이어와 함께 북미용으로 적용 예정인 브릿지스톤 20인치 타이어를 병행해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문 적체를 해소하는 근본대책은 생산증대 밖에 없어 보인다. 현대차는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팰리세이드를 생산 중인 울산 4공장의 시간당생산량(UPH)을 늘리고 일부 물량의 경우 대형차 등 다른 생산라인으로 옮겨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부품수급에서 부족한 부분을 해결해 최대한 빠른 출고를 위해 노력중이다"며 "보다 원할한 공급을 위해 증설과 관련된 내용은 협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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