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KBS 2TV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이 음주운전 의심 장면으로 논란에 휩싸이자 해명했다.

17일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에서는 장소영(고나은 분)이 친구들과 술자리를 즐긴 후 홀로 술을 마시고 있던 왕대륙(이장우 분)을 발견해 합석, 둘이 또 술자리를 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장소영은 왕대륙이 술에 취하자 차에 태워 데려다줬는데, 장소영이 직접 운전한 장면이 문제가 됐다. 

극 중 장소영이 직접 술을 마시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친구들과 이미 술자리를 가진 후 왕대륙을 만났고 술이 든 잔을 들고 있는 등 충분히 음주를 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이 이어졌다. 이후 운전대를 잡았기 때문에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드라마에서 음주운전을 한 것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 사진=KBS2 '하나뿐인 내편' 방송 캡처


이에 KBS는 18일 "해당 장면은 장소영(고나은)이 왕대륙(이장우)을 우연히 발견해 말동무를 해준 뒤 만취 상태가 된 그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집까지 데려다 준 것"이라며 "내용 흐름상 소영이 대륙을 집에 데려다주면서 두 남녀가 다시 만나는 게 중요한 포인트였다.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모르고 있지 않기에 대본상 음주 관련 장면은 최소화했고, 소영이 술을 마시는 장면도 넣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해당 장면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로서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술자리는 가졌지만 음주는 하지 않았으므로 음주운전은 아니며,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주의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사과의 말은 없었다. 

한편, '하나뿐인 내편'은 인기 고공 행진 중이다. 이날 방송된 89회와 90회 시청률은 37.6%, 42.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나 됐다. 90회의 42.6%는 자체 최고시청률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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