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대 택시기사가 승객과의 말다툼 이후 동전에 맞아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에 대해 폭행 혐의가 적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승객이 던진 동전에 맞은 70대 택시기사가 숨진 것과 관련 유족측이 승객을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렸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작년 12월8일 인천에서 30대 남성 승객이 택시 기사에게 온갖 욕설과 폭언을 저지른 후 동전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승객은 택시기사를 향해 동전들을 힘껏 던졌고, 5분 정도 승강이를 벌이던 중 택시기사가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부검 결과 사인은 급성심근경색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30대 승객을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지만 CCTV 등 수사 결과, 직접적인 신체접촉 등 다른 정황은 포착되지 않아 승객을 석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검찰은 협의를 거쳐 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가해자가 벌인 욕설·조롱과 피해자 사망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유족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자신을 70대 택시기사의 며느리라고 밝힌 게시자는 지난 15일 ‘동전 택시기사 사망사건’ 이라는 제목으로 청와대에 국민청원에 글을 게재했고, 오후 3시35분 현재 참여 인원수가 2만9000명을 넘어섰다.

유족은 승객을 엄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