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호주 스프링캠프지에서 카지노 출입을 한 LG 트윈스 선수 3명에게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엄중 경고했다.

KBO는 18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차우찬·오지환·임찬규에게 엄중 경고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LG 구단에는 선수단 관리 책임을 물어 제재금 500만 원을 부과했다.

LG는 현재 호주 시드니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전지훈련 중이다. 그련데 차우찬과 오지환, 임찬규는 훈련 휴식일인 지난 11일 현지 쇼핑몰에 들렀다가 카지노를 찾았다. 이런 사실은 카지노에 있는 이들의 사진을 누군가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 사진=LG 트윈스


전지훈련 중 선수들의 카지노 출입과 도박이 논란이 되자 LG 구단은 자체 조사를 통해 이들 3명이 카지노에 출입한 사실을 확인했고, 1인당 최고 500 호주달러(약 40만원)를 환전해 게임을 했다고 밝혔다.

해외 카지노 출입은 원칙적으로 불법이지만 단순 오락을 위해 비상습적으로 출입한 것은 예외로 인정해 법적으로 처벌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프로야구 선수는 어떤 형태의 도박에도 가담하지 못하도록 규약에 명시돼 있어 KBO는 이날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들의 징계를 논의했다.

상벌위원회는 이번 사안이 형법상 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클린베이스볼 정신에 위배된 품위 손상 행위에 해당하는 만큼 야구 규약 제 151조에 의거해 엄중 경고하기로 결정했다. LG 구단에는 500만원의 제재금도 부과했다.

아울러 KBO는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 사행성 오락 게임의 클린베이스볼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구단과 시행 세칙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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