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동상이몽2'에서 정겨운이 장모로부터 따뜻한 위로의 말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이혼한게 죄는 아니잖아", "이혼이 주홍글씨로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장모의 말이 정겨운-김우림 부부를 울렸을 뿐 아니라 MC 서장훈까지 눈물을 훔치게 만들었다.

18일 밤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동상이몽2')에서는 정겨운-김우림 부부가 장모님을 만나 서로 힘들었던 시기를 돌아봤다. 정겨운이 결혼 허락을 받기까지 힘든 과정이 있었고, 장모는 당시 정겨운의 태도에 대해 오해의 마음을 갖고 있었다. 

장모는 "남편이 (이혼남인지 몰랐던) 정겨운의 이혼 뉴스를 보고, 하루 종일 차 안에서 울었다고 하더라. 하지만 딸이 행복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데, 만나지 말라고 하면 딸이 견딜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딸이 정겨운과 만나 연애할 때 마음이 좋지 않았던 사실을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어 장모는 정겨운이 결혼 허락을 받으러 찾아와 처음 장인을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장인과 만났을 때 겨운이가 무릎을 꿇고 울면서 죄송하다고 말할 줄 알았는데, 아무말 안하고 가만히 있더라"라고 서운했던 점을 털어놓았다.

   
▲ 사진=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방송 캡처


김우림이 남편을 대신해 해명을 해줬다. "오빠는 힘든 상황에 맞닥뜨리면 다른 곳에 가 있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래야 오빠가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며 정겨운이 어떻게 힘든 일들을 견뎌왔는지 설명했다.

정겨운도 "아픈 모습 보이고 싶지 않고, 울고 싶지 않았다"고 했으나, "따님을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와 있는 거라고 말씀 드렸어야 했던 것 같다"고 그동안 마음에 담아뒀던 얘기를 꺼냈다.

이에 장모는 정겨운에게 "사실 이혼한게 죄는 아니잖아"라고 다독였다. 또한 "나는 네 마음 속에 이혼이 주홍글씨처럼 남아있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지우개가 있다면 네가 그런 생각들을 지워버렸으면 좋겠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정겨운은 스튜디오에서 VCR로 이 장면을 지켜보며 연신 눈물을 흘렸고, 역시 이혼한 아픔이 있는 서장훈도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정겨운은 "사실 제가 한번도 진지하게 말씀드린 적이 없었다. 그래서 정말 죄송하다. 그동안 너무 힘들게 해드린 것 같았다"고 장모님께 그동안 하지 못했던 죄송하다는 말로 진심을 드러냈다. 

'동상이몽2' 방송 출연을 하면 딸이 또 상처 받을까봐 걱정했다는 장모는 "사실 그 때는 네가 미웠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 너무 미안하다"면서 "절대 이혼하고 왔다는 것에 대해 우리 가족에게 미안해 하지 마라. 너희가 행복하게 잘 살면 된다"고 딸과 사위의 행복을 빌었다.

마음의 짐을 던 정겨운은 장모와 따뜻하게 포옹하며 가족으로서의 정을 나눠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