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업회, 전국 3.1운동 유적답사‘…3.1운동길’ 조성 제안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의 '뿌리'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다. 이에 따라 정부 및 유관기관들과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앞다퉈 관련 사업에 나서고 있다. 본지는 특집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는 타 매체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3.1운동 및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들을 직접 찾아가 답사 여행을 하고, 도보 트래킹도 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마침 7대 종단 등 범 종교계가 하나가 되고 정부가 후원하는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도 이런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1회 가자! 독립영웅들 만나러에 이어 2회 서울의 3.1운동 유적지를 가다, 3회 남한 유일의 ‘3.1운동 3대 항쟁지수원·화성 일대, 4회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김구 관련 서울시내 유적지,  5 해외 독립운동의 현장은 순으로 시리즈가 진행되며, 희망 지자체의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편집자주]

   
▲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대표들. 왼쪽부터 김대선 원불교 교무, 박경조 대한성공회 주교, 박남수 천도교 전 교령(기념사업회 상임대표), 박인주 (사)생명문화 대표, 법륜 평화재단 이사장(스님) [사진=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후원하는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기념사업회)가 전국에 산재해 있는 3.1운동 유적지를 답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 유적지들을 연결하는 가칭 '3.1운동길' 조성을 제안했다.

중국 등의 해외 독립운동 유적을 답사하는 '3.1운동 100주년 독립대장정'에도 나선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기념사업회는 18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기념사업회는 개신교, 불교, 천주교, 천도교, 원불교, 유교, 민족종교협의회 등 국내 7대 종단이 모두 참여하고 있으며 북한과도 교류하는 등, 3.1운동 때 처럼 '민족대연합'의 성격을 띈다.

기념사업회는 우선 서울 및 전국에 있는 3.1운동 관련 유적지 답사 및 연계 사업을 통해 각 지역의 관심을 환기하고,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전국화를 위한 기본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3.1운동 유적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전국의 유적지를 연결하는 3.1운동길 조성을 위한 초석 마련이 목적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3월부터 11월까지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월별로 답사프로그램(회당 30여명 규모)을 진행키로 했다.   

일례로 5월에는 경기도 화성의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와 안성 3.1운동 기념관, 6월에는 충남 예산의 윤봉길 의사 유적지와 홍성의 만해 한용운 선생 유적지, 7월엔 전북 군산의 '구암 3.1운동역사공원'과 근대역사문화지구, 9월은 대구 '3.1운동길' 등을 찾아가는 식이다.

구체적 프로그램 내용은 4월에 확정된다.

기념사업회는 유적 소재 지방자치단체 및 3.1운동 유관단체와 답사를 매개로 서로 소통하고, 답사이후 자료집을 배포해 홍보자료로 활용하며, 3.1운동 '전국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서울과 전국을 잇는 3.1운동길 프로그램을 개발해 정부 유관단체에 활용토록 건의할 방침이다.

기념사업회는 지난해에도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 7개 지역 3.1운동 유적지를 답사했고, 서울 '3.1운동100주년 대표가로'를 조성하는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한 바 있는데, 이 결과물도 여기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관련 유적 답사를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로 확장, 진정한 3.1운동 역사유적지 답사 프로그램의 완성을 위해 3.1운동 100주년 독립대장정도 진행한다.

중국 상하이와 창사, 충칭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만주 간도지방 연길과 백두산 일대 등이 유력한 후보지들이다.

여기에 2018년 8월의 진행된 '임시정부 2기 독립대장정' 및 연해주 독립운동 유적 답사의 성과를 종합, 가칭 '임시정부의 길' 프로그램으로 정비, 정부 유관기관에 활용을 건의키로 했다.

한편 유적지 관리를 위해 애써 온 재외 동포들에게 감사패와 자체 모금한 성금도 전달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