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업체 두 곳과 기술 및 기본설계 계약 체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금호석유화학그룹의 자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이 일본 화학업체 두 곳과 기술 및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 본격적인 비스페놀-A(BPA) 증설에 돌입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지난해 10월 전라남도 여수시와 BPA(V) 증설 프로젝트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본격적인 증설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협력 계약을 맺은 두 회사는 일본의 엔지니어링사인 츠키시마 키카이와 석유화학회사 이데미츠 코산으로, 주로 페놀체인 사업에서 활발한 기술교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이번 증설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폴리카보네이트(PC)와 에폭시 수지 등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의 중장기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며, 이를 위해 오는 2021년 하반기까지 여수 사업장에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 18일 문동준 금호피앤비화학 대표(가운데)가 나오야 후지타 츠키시마 키카이 이사(오른쪽)·마사히코 사와 이데미츠 코산 부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금호석유화학


신규 공장은 단일 공정으로는 최대 생산설비로 건설돼 생산성과 경제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추후 다른 원료인 큐멘 및 페놀의 증산 사업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조율 중이다.

생산력은 기존 연산 45만톤에 20만톤을 더한 65만톤으로 확대되며, 증설 후 세계 3위 수준의 규모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주요 BPA 메이커로는 △독일 코베스트로 △사우디 사빅 △대만 난야 플라스틱스 등이 있다.

한편 1976년 페놀∙아세톤 생산업체로 설립된 금호피앤비화학은 PC 등 고기능성 EP 등의 소재인 BPA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중국 등을 중심으로 향후 점진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금호피앤비화학은 지난 2016년 BPA 핵심 원료인 페놀·아세톤·큐멘 등의 생산설비를 증설, 현재 세계 5위 수준의 BPA 생산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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