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상임대표의장 김홍걸)가 남북 공동으로 조선인 유골 봉환사업을 추진한 결과 1차로 일본 오사카 통국사에 모셔진 유골 74위를 오는 27일부터 3월2일까지 봉환한다.

민화협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2018년부터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공동으로 추진해 온 ‘조선의 혼, 아리랑의 귀향’의 첫 결과물로서 진행하는 ‘제1차 조선인 유골봉환 남북공동사업 : 긴 아리랑’ 사업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자간담회는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직접 주관해 ‘조선인 유골봉환 남북 공동사업’을 비롯한 민화협의 올해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한다.
 
민화협은 지난 7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조선인 유골봉환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11월 이를 ‘강제동원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위원회’로 발전시켰다. 이후 남북 민화협은 먼저 일본 각지에 흩어져있는 희생자들의 유골을 봉환하기로 합의하고, ‘조선의 혼, 아리랑의 귀향’이라는 이름 아래 활동을 전개해왔다. 

민화협은 그 첫 결과물로 오사카 통국사에 모셔진 유골 74위를 국내로 봉환하는 ‘제1차 조선인 유골봉환 남북 공동사업: 긴 아리랑’을 27일부터 3월2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남북 민화협은 지난 2월 12일~13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새해맞이 공동행사’에서 강제동원피해 공동토론회를 오는 5월 중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남북 민화협이 구성한 ‘강제동원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위원회’가 주관하며, 3월 중 중국 심양에서 실무회의를 열고 토론회의 구체적인 형식과 일시, 장소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민화협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함께 강제동원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희생자의 유해·유골을 발굴하여 국내로 봉환하는 ‘조선인 유골봉환 남북 공동사업’을 계속해나가는 것은 물론, 도서와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강제동원 피해의 실상’을 적극적으로 홍보해나갈 계획이다. 

민화협 관계자는 “분단 이후 최초로 우리의 과거사 문제를 남북이 함께 대응해 나가는 ‘조선인 유골봉환 남북 공동사업’을 통해 일본이 올바른 과거사 청산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대표의장./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