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의회의 ‘3.1운동 기념의 날’ 지정 관련 국회 사절단 방미활동 청취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열린 국회 한미동맹강화 사절단 초청 간담회에서 사절단 의원들에게 방미 결과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후 4시30분부터 30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국회 한미동맹강화사절단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뉴욕주 의회의 ‘3.1운동 기념의 날’ 지정과 관련해 청취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회 한미동맹강화사절단 단장인 박영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의 김경협‧표창원 의원과 자유한국당의 함진규 의원, 바른미래당의 이동섭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9~17일 방미해 엘리엇 엥겔 신임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뉴욕주 의회의 ‘3.1운동 기념의 날’ 결의안 채택 현장에도 참석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들의 방미 활동 결과 및 의견을 청취하고 격려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을 만난 국회사절단은 뉴욕주 의회가 지난 1월15일 채택한 ‘3.1운동의 날 100주년 결의안’을 대통령께 전달했다.
 
결의안에는 2019년 3월1일을 3.1운동 100주년의 날로 지정하고, 최연소 여성 인권운동가 중 한 명인 유관순 열사의 업적을 기념하는 내용이 적시됐으며, 지난 1월15일 뉴욕주 상·하원 의원 모두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이다.  

이날 사절단 의원들은 “애초 일본쪽 압박이 심해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 불투명했으나, 한국 국회의원들이 여야를 떠나 함께 결의안 통과 현장에 나와서 지켜보고 있으니 결의안이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가 됐다”며 “초당적 외교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특히 함진규 의원은 “부친이 일제 강제징용의 피해자로서 이번 결의안 통과에 힘을 보태는 것은 여야 차원을 넘어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도 과거와 달리 점점 정파적 대립이 심해지고 있다. 게다가 아직도 미국 조야 일부에서는 북한에 대한 불신과 적대의 시선이 높고 북의 변화에 대한 의구심과 회의론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여야가 함께하는 초당적 외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3.1운동 기념의 날 지정 결의안을 채택하는 뜻깊은 현장에 직접 참석하셔서 뉴욕과 동포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힘을 실어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국회도 다른 나라의 중요한 기념일을 함께 축하하고, 중요 외국인들에게 국회에서 연설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의원외교의 폭을 넓히면 상대국에게 감명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