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야수 이범호(38)가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한다.

이범호는 지난 18일 일본 오키나와에 차려진 KIA의 스프링캠프에서 수비훈련 중 왼쪽 허벅지 쪽에 통증을 느꼈다. 현지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햄스트링 손상이 확인됐다.

KIA 구단 측은 "이범호는 20일 귀국한다. 국내에서 다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범호가 언제 다시 훈련에 합류할 수 있을 지는 정밀 검진을 받아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허벅지 부상으로 고생한 전력이 있는 이범호이기에 한 달 남짓 남은 개막전(3월23일) 출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사진=KIA 타이거즈


이범호는 KIA 타선과 내야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크다. 그는 지난해 101경기에 출전, 타율 2할8푼에 20홈런 69타점을 기록했다. 전성기보다 성적이 떨어진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여전히 안정된 3루 수비에 중심타선을 지킬 수 있는 파워 히터다.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KIA의 걱정은 점점 커지고 있다. 재기를 노리던 윤석민, 마무리 투수로 활약이 기대됐던 김세현 등 두 베테랑 투수의 부상 이탈에 이어 이범호까지 스프링캠프를 끌까지 함께하지 못했기 때문.

윤석민은 어깨 통증으로 정상적인 피칭을 하지 못해 지난 11일 귀국했다. 이보다 앞서 4일에는 김세현이 고질인 무릎 통증 재발로 일찌감치 캠프에서 짐을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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