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2000억원 이상 투입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새로운 개념의 국가사업인 '스마트산단' 성공모델을 조기 창출하기 위해 창원 국가산업단지와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를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2개 산업단지는 관계부처·지역혁신기관·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 산단혁신 추진협의회에서 △산업적 중요성 △산업기반 및 파급효과 △지역 관심도 등을 종합 고려해 최종 결정됐다.

산업부는 스마트산단에 대해 데이터와 자원의 연결‧공유를 통해 기업생산성을 제고하고, 창업과 신산업 테스트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미래형 산단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데이터 기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산단 내 자원과 공장 데이터를 연계,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창업기업 및 신산업도 지속적으로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12월13일 '스마트 제조혁신 보고회'에서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조치로 이번 선도 산업단지를 선정하게 됐다.

   
▲ 산업부 로고/사진=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는 올해에만 국비 총 2000억원 이상 지원되는 메가 프로젝트 사업으로, 제조 혁신·근로자 친화공간·미래형 산단 등 3대 핵심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산업부는 최적의 시범산단을 선정하기 위해 전국 국가산단을 대상으로 지난달 초부터 업종 집적도와 생산기여도 등을 전수조사 했으며, 핵심분야별로 민간 전문가 15명씩 총 45명의 자문단 풀을 구성하고 이 중 15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전문적인 평가의견을 듣기도 했다.

창원산단은 기계·전자 등 주력업종이 특화됐고 풍부한 스마트 혁신기반에 더해 지자체의 의지가 높은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반월시화산단은 국내 최대의 부품·뿌리업체 및 근로자 밀집단지로, 스마트시티와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정부는 2개 산단별로 사업단을 구성하고, 현장수요 중심의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하여 오는 4월부터 사업을 본격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내년도 스마트 선도산단도 하반기에 추가 선정, 스마트산단을 2022년 1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 산단은 제조혁신을 위해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는 분야"라며 "자동차·조선 등 주력 제조업과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산단 중심의 스마트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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