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제조 기술수준, 미국 72.3% 수준…중국엔 앞서
   
▲ 산업부 로고/사진=산업통상자원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스마트제조기술 R&D 로드맵' 완성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작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로드맵은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전략'의 후속 과제로, 미국·독일·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스마트제조 혁신 경쟁이 가속화돼 국내 제조업 경쟁력에 위협이 됨에 따라 국내 제조업의 디지털전환 및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스마트제조 수요·공급기업 및 전문기관 등이 함께 모여 로드맵 수립에 착수했고, 공청외 등 추가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달 말 스마트공장 엑스포를 계기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로드맵은 자동차・전자 등 국내 주력산업에 적용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개별 기술 단위의 개발 전략에서 나아가 장비・디바이스 등 HW와 산업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SW적 기술을 융합하고, 호환성 제고를 위한 표준을 연계해 제조 현장에 쉽게 적용함을 목표로 한다.

산업부가 로드맵 수립 전 국내외 스마트제조 기술수준을 조사·분석한 결과 한국은 미국의 72.3%(기술격차 2.5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보다 6.3%포인트(0.6년) 앞선 것이다.

   
▲ 스마트제조 기술수준(왼쪽) 및 기술격차/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은 7개 세부분야 중 통신과 공장운영시스템 등 2개 부문에서 선도그룹, 생산현장·IoT·제어시스템·비즈니스·플랫폼 등 5개 부문에서 추격그룹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25개 세부기술을 보면 인터넷통신은 최고 기술을 보유했으며, 통신과 MES 등 5개는 선도그룹으로 분류됐다. 반면 머신비전과 모션컨트롤러 등 16개는 추격그룹, PLM·DCS·CAx 등 3개는 후발그룹에 포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생산시스템의 대대적 혁신은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조건이며, 이를 위해 국내 스마트제조기술 고도화・자립화 등 스마트 제조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박건수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로드맵이 완성되는 올해를 '스마트제조 기술 혁신 원년의 해'로 삼고, 로드맵 기반의 체계적인 R&D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대표 스마트공장을 3개에서 7개로 늘리고 '수요자 맞춤 스피드 공장'의 신규 구축 및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스마트제조기업의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기엔 지원사업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기회에 대형 R&D 사업을 기획·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개발 외에도 인력·수출·시장확대 방안 등의 정책과제를 발굴, '스마트제조산업 육성방안'을 상반기 중으로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민간 전문가들이 R&D 로드맵과 육성방안 수립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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