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정지훈이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과거와 현재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배우 정지훈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미디어펜과 만나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감독 김유성) 촬영 후일담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 '자전차왕 엄복동'의 배우 정지훈이 미디어펜과 만났다. /사진=레인컴퍼니


이날 정지훈은 배우 활동을 시작하던 당시에 대해 "당시 어떤 직업으로 각인이 된 사람이 다른 직업에 바람을 피운다는 게 받아들여지기 힘든 구조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2000년 초반 가수 신인상을 받은 뒤 3~4년은 충분히 '비'라는 이름을 많이 찾을 거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 제가 갑자기 드라마 '상두야! 학교 가자'라는 시놉시스를 읽고 무조건 하겠다고 매달렸다. 모두 반대를 했다"고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의 상황을 밝혔다.

그는 "무슨 '무대포' 정신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다행히 많이 사랑해주셔서 일정 부분 인정도 받고 매도 맞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비와 정지훈 사이를 오갔다"고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해온 소회를 밝혔다.

현재는 비와 정지훈, 두 이름 사이 어떤 길에 더 힘을 쏟을지 고민하고 있는 상태라고. 그는 "댄스가수는 운동선수들처럼 몸의 전성기가 필요한데, 그 시기가 지나가고 있다"면서 "당장은 아니지만, 이제 댄스가수라는 역할은 내려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에서 승리를 거두며 암울했던 조선에 희망이 됐던 실존 인물 엄복동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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