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된 말레이시아 항공기에 탑승했다 사망한 한 네덜란드 남성이 이륙 전 SNS에 남긴 불길한 농담이 현실이 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항공 보잉 777 여객기가 298명을 태우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중 러시아 국경 근처 우크라이나에서 추락했다.

   
▲ 사진=코르 판씨 페이스북 캡처

이 가운데 네덜란드 탑승객 코르 판(COR PAN)씨가 항공기 이륙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난 삼아 올린 글이 SNS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일 비행기가 사라진다면, 이런 모습이니까 (잘 봐둬)”라고 적고 자신이 탈 말레이시아항공 MH0017기의 사진을 올렸다.

이는 지난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기를 염두에 둔 말로 농담이 현실이 돼 충격을 주고 있다.
코르 판씨는 여자친구와 휴가를 보내기 위해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3월 갑자기 사라진 MH370기는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크라이나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전원 사망 너무 안됐다” “우크라이나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위험한 국가네” “우크라이나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제발 이런 사고 없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