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정지훈이 가장으로서 가정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배우 정지훈(비)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미디어펜과 만나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감독 김유성) 촬영 후일담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 '자전차왕 엄복동'의 배우 정지훈이 미디어펜과 만났다. /사진=레인컴퍼니


이날 정지훈은 아내 김태희, 딸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난 뒤 변화를 묻는 말에 "아빠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고 해서 달라진 건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결혼을 한 뒤 제게 한 가지 규칙이 생겼다. 예전만 해도 '우리 식구는 이렇게 지내고 있다'고 밝게 이야기할 수 있을 텐데, 요즘 세상이 너무 무서워졌다"며 가정사 공개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정지훈은 "저도 제 아이가 너무 예쁘고 여러분께 공개하고 싶지만, 그런 게 나중에 칼이 돼서 돌아오더라"라며 "그래서 앞으로도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철저히 벽을 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전 제 가정이 다치는 걸 원치 않고, 가족을 다치게 하면 이성적인 판단이 안 선다. 전 대중의 장난감이라고 선포하고 이 업계에 들어왔으니 괜찮은데, 가정을 건드리면 저도 선을 넘게 되더라. 그래서 선을 긋고 시작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지훈이 주연을 맡은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에서 승리를 거두며 암울했던 조선에 희망이 됐던 실존 인물 엄복동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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