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무역보험공사에서 김용래 통상차관보 주재로 '민관합동 실물경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1일 미중 정상간 합의에 따라 진행 중인 미·중 무역협상 시한이 임박해옴에 따라 관련 동향 및 영향을 재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미중 무역분쟁이 기술패권 경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산학연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 소장은 "미중 협상이 2020년 미국 대선 및 경기 하강우려 등으로 협상결렬 보다는 일정부분에서 성과를 도출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번에 양국이 타결안을 도출하더라도 갈등이 지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의에 참석한 8개 업종별 단체들은 그간 양국간 3차례의 관세부과조치가 대체적으로 우리 수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평가했으나,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경제 둔화로 인한 수출수요 감소 가능성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김 차관보는 "이번 회의에서 수렴한 업계의 의견을 수출 지원정책에 적극 반영, 우리 수출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향후 전개양상에 따라 범부처적으로 대응책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수출마케팅·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산업협력 등을 확대해 신남방·신북방 지역 등으로의 수출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관계부처간 밀한 공조를 통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무역보험공사가 보증한도 우대 및 보험금 가지급 등의 정책을 원활히 이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