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수적 열세를 딛고 경기 막판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호날두가 침묵한 유벤투스에 완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2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펠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샬케04와의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1-2로 뒤진 가운데 한 명이 퇴장까지 당해 절대 불리한 상황에 몰리고도 맨시티는 막판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같은 시각 AT마드리드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홈 경기에서 후반 중반 이후 잇따라 터진 호세 히메네스, 디에고 고딘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따냈다.

원정경기에서 세 골이나 넣으며 이긴 맨시티, 홈에서 두 골 차로 승리한 AT마드리드는 8강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SNS


맨시티-샬케전은 엎치락뒤치락했다. 선제골은 맨시티 몫이었다. 전반 18분 상대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아구에로가 골로 연결해 리드를 잡았다. 샬케는 페널티킥으로 동점 추격을 했다. 전반 38분 칼리주리의 슛이 맨시티 오타멘디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벤탈렙이 침착하게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샬케의 역전골 역시 페널티킥에 의해서였다. 전반 막판 프리킥 상황에서 페르난지뉴가 사네를 밀었다는 판정이었다. 맨시티 측의 항의로 비디오분석시스템(VAR)까지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번에도 벤탈렙이 나서 골을 성공시키며 샬케에 2-1 리드를 안겼다. 

맨시티는 만회를 하지 못한 채 후반 23분 오타멘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하는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다. 그러나 맨시티는 수적 열세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엿보다 후반 40분 사네의 프리킥 골로 2-2 동점을 이뤘다.

승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자 맨시티는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후반 44분 스털링의 역전 결승골이 터져나왔고, 샬케는 너무도 허망하게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유벤투스와 아틀레티코는 각각 호날두, 그리즈만을 앞세워 공격을 풀어갔다. 전반은 결정적인 슈팅을 서로 주고 받았으나 골키퍼에게 걸리거나 골대를 벗어나 두 팀 다 득점없이 끝냈다.

후반 중반 이후 아틀레티코가 교체 카드를 줄줄이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25분 모라타가 루이스의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리며 아틀레티코가 리드를 잡는가 했으나 VAR 판독 결과, 모라타의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아틀레티코는 아쉬움을 결국 선제골을 넣으며 날렸다.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모라타의 헤딩이 만주키치 발에 맞고 흘렀고, 이 볼을 히메네스가 몸을 던지며 슈팅해 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아틀레티코는 불과 4분 뒤 그리즈만의 프리킥을 고딘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이자 쐐기골을 뽑아 승리를 결정지었다.

아틀레티코는 강한 중원 압박으로 유벤투스를 괴롭혔고, 유벤투스의 주포 호날두는 연계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팀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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