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조우진이 금융감독원의 사냥개 한지철로 변신한다.

'내부자들'의 조상무 역으로 관객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우진은 '도깨비'의 김비서, '1987'의 박종철 삼촌, '국가부도의 날'의 재정국 차관, '마약왕'의 조성강까지 맡는 배역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극에 몰입감과 활력을 불어넣었다. 

차기작 '돈'에서 조우진은 불법 작전의 냄새를 맡고 일현(류준열)과 번호표(유지태)의 뒤를 집요하게 쫓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조사국 수석검사역 한지철로 분한다.

영화 '돈'(감독 박누리)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이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뱀 같은 눈으로 부당한 작전의 냄새를 맡고 다니고, 한 번 물면 살점이 떨어질 때까지 절대 놓지 않아 '사냥개'로 불리는 한지철. 번호표의 실체를 캐내기 위해 오랜 시간 그를 추적해오다 일현의 수상함을 감지한 후, 마치 그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 주변을 맴돌고 압박하며 일현을 점점 옥죄어간다. 

금융감독원 수석검사역의 집요함과 전문성으로 일현과 번호표를 쫓는 한지철은 덫을 놓고 위험을 드리우고 때로는 차분하게 협조를 요구한다. 협박과 공감, 작전과 인간적 호소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조우진은 그의 매력을 100% 드러낼 예정이다.


   
▲ 사진='돈' 스틸컷


조우진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감정에 솔직하고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인물이다. 그간 참여했던 영화 속 인물들 중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누리 감독은 "정말 마르지 않는 샘물 같다. 아이디어가 끝없이 나온다. 궁금함을 참을 수 없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이 영락없는 사냥개, 한지철이라고 느껴졌다. 수십 가지 버전의 아이디어를 많이 냈고, 그런 것들이 영화와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줬다"며 조우진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우진의 또 다른 변신을 예고한 '돈'은 오는 3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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