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박사 설립 유한대학교 찾아 “청년 꿈속에 사회 위한 희망 함께하길”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한대학교는 독립운동가이자 기업인, 교육자로 한평생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한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학교로 현재 고등직업교육 기관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대학이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경기도 부천시 소재 유한대학교 졸업식 축사를 통해 “여러분 개개인이 꿈꾸는 행복한 미래 속에 더 많은 우리 사회를 위한 희망도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날 독립운동가 유일한 박사가 세운 유한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전문기술인을 양성하는 곳으로 전문지식과 실무역량을 갖춘 젊은 기술인재들에게 응원을 보내기 위해 방문하게 됐다”며 “독립운동가이자 기업인이자 교육가이고 사회사업가였던 유일한 박사의 삶이 ‘다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대한민국’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졸업식 축사에서 “이 자리에 오기 전 유일한 선생의 묘역을 다녀왔다”며 “선생은 9살 어린 나이에 유학길에 올라 미국에서 성장했지만 소년의 꿈은 ‘독립군 사령관’이었다. 조국이 위기에 놓이자 15살 유일한은 한인소년병학교를 지원했다. 그 용기 있는 선택으로 유일한 선생은 재미 한인들로 구성된 맹호군 창설의 주역이 됐고, 이후 기업을 일으켜 독립군의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었다.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선생의 꿈이 교육사업으로 이끌고 유한대학교 설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제가 좋아하는 유일한 선생의 말씀은 ‘마음먹은 것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라’는 것”이라며 “청년을 청년답게 사는 여러분이 되어달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보는 여러분이 되어달라. 졸업생 여러분 가슴에 사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해온 유일한 선생이 ‘인류평화와 봉사 그리고 자유정신’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사회인이 되는 졸업생들에게 “여러분이 맞이할 미래는 과거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다. 저 역시 여러분께 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청춘을 먼저 보낸 선배로서 여러분이 청년의 시간을 온전히 청년답게 살아가기를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다만 얼마든지 기성세대에 도전하고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만은 꼭 가슴에 담아달라고 말하고 싶다”며 “여러분이 아직 무엇을 이루기에 어리다고 생각하거나 기성세대가 만든 높은 장벽에 좌절해 도전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도전하고 실패하며 다시 일어서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젊음 그 자체가 4차 산업혁명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앞선 세대가 이룩해놓은 것들을 해체하고, 새롭게 융합하는 창의적인 사고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라는 말도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모두에게 적용되는 인생의 정답이란 없지만 여러분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 하루하루가 여러분 인생의 답이 될 것”이라면서 “삶의 만족은 다른 사람의 시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직 대통령 전문대 졸업식 참석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2001년 2월2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충청대학 졸업식에 참석해 연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