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7인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옥중에서 부른 노래가 100년만에 부활한다.

KB국민은행은 21일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100년 전 외침이 100년 후 대한민국에게'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다시 부르는 여옥사 8호실의 노래'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그날의 이야기 시리즈'를 제작·배포키로 했다.

   
▲ 사진=KB국민은행 제공


다시 부르는 여옥사 8호실의 경우 3·1운동 직후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 투옥된 7인의 여성 독립운동가들(김향화, 권애라, 신관빈, 심명철, 임명애, 어윤희, 유관순)이 옥중에서 부른 곡을 재편곡한 음악이다.

음원 및 영상 제작에는 음악감독 정재일, 가수 박정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씨가 참여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 독립운동가 후손들에 의해 선율 없이 가사만 100년만에 발굴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이번 기획을 하게 됐다"며 "100년 전 그날의 외침과 신념이 오늘을 사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생생하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음악감독 정재일 씨는 "어떠한 선율도 역사라는 진정성을 뛰어넘을 수 없다"며 "오늘의 고통을 내일의 희망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던 여성 독립운동가의 마음을 곡에 담아내고자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가수 박정현씨 또한 "이번 음원 프로젝트는 역사와 문화의 의미있는 콜라보라고 생각한다"며 "100년전 서대문 형무소에서 울렸을 이 노래를 그 장소에서 부르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이번 곡은 오는 26일부터 KB국민은행 홈페이지와 리브똑똑 앱(App), 글러브엔터테인먼트 SNS채널 등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정재일, 박정현, 김연아가 출연한 뮤직비디오 형식의 기념영상도 오는 27일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 SNS채널에서 공개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영상을 시청한 독자들이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누르면 건당 3100원을 기부금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총 후원금은 1억원으로 독립선언문이 선포된 태화관 터 3·1 독립선언광장 조성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3·1 독립선언광장은 서울시와 종로구청, KB국민은행,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태화복지재단 등 민관 협력을 통해 조성되는 광장이다.

오는 2019년 4월에 착공해 그해 8월 15일 광복절에 맞춰 준공식이 거행된다. 후원금은 이 광장에 세워질 주춧돌 발굴 및 운반비용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성채현 KB국민은행 소비자브랜드전략그룹 대표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준 선조들의 희생과 기상을 다시금 떠올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특히 독립운동가 노래를 통해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외침과 신념이 국민에게 큰 감동과 긍정의 에너지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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