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신한은행은 21일 국내 은행 최초로 기업여신에 점수화(scoring) 기반의 자동심사모형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오는 22일부터 기업의 정형·비정형 데이터(Data)를 점수화해 기업여신을 심사하는 기업 CSS(Credit assessment Scoring System)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는 은행 내부 및 외부 신용평가사들이 보유한 과거 10여년 간의 재무 및 비재무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모형을 만드는 것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표준화된 점수를 이용한 의사결정시스템을 대입해 심사가 정교화된 장점이 있다. 기존까지 기업여신 심사는 개인의 경험과 역량에 기반한 인적 심사 위주로 진행돼 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도입으로 여신 결정을 고도화하고 정확성을 확보 할 수 있게 됐다"며 "여신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리스크 관리를 체계화해 영업점 직원들의 업무량도 경감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업 CSS는 신한은행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 개발 후 3개월간 테스트를 거쳐 이달부터 전면 도입하게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구축한 산업진단 및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업황 변동 및 전망을 반영했고, 과거 수년 간의 부실 사례를 분석해 다차원적으로 부실을 예측할 수 있는 시나리오 기반의 부실진단모형을 적용했다"며 "이러한 시도는 기업 여신의 부실 가능성을 낮출 것으로 보이고, 고객에게 신속하면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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