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쌍용차·BMW코리아, 볼륨모델 신차 등장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BMW코리아가 오는 3월 자사의 운면을 건 신차전쟁에 돌입한다.

더욱이 이번 신차는 각사를 대표하는 볼륨모델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뜨거운 상황이다. 현대차는 중형세단 대명사 소나타의 신형모델이 쌍용차는 간만에 완전변경신차 코란도가 BMW코리아는 지난해 화재사고를 만회하기 위한 3시리즈로 고객신뢰 회복에 돌입한다. 

   
▲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DN8)의 기본이 된 것으로 전해지는 현대자동차 콘셉트카 '르 필 루즈' /사진=미디어펜


또 이 모델들은 그동안 각사에 큰 매출을 올려줄 수 있는 중요 차종으로 새로운 첫 이미지를 잘 살려야 향후 몇 년간의 큰 판매가 기대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서로의 경쟁보다 각자의 포지셔닝이 중요하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3월 신형 소나타(프로젝트명:DN8)를 출시할 예정이다. 디자인과 엔진, 동력전달계 등을 완전 바꾼 8세대 모델이다. 

신형 소나타(프로젝트명:DN8)의 가장 큰 관심은 무엇보다 디자인으로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르 필 루즈' 디자인을 차용해 완전히 새로운 미래형 디자인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르 필 루즈'는 롱 휠 베이스, 큰 휠과 짧은 오버행 등을 적용해 진보적인 비율로 미래 차의 스타일을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 바 있다. 전고는 낮고 폭은 넓어진 이미지로 스포티함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목되는 부문은 엔진 및 동력전달계다. 세타2 엔진을 보완한 세타3 엔진이 탑재되고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동력성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국내에서만 연간 16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쏘나타 판매량의 두배 이상이다.  

현대차의 대표 중형세단이자 국내 대표 중형세단인 쏘나타였지만 그랜저의 강력한 디자인과 가성비에 밀려 부진의 늪에 빠진 상황이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출시로 중형 세단의 부흥을 다시금 이끌겠다는 각오다.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에 대해 거는 기대감은 국내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과 중국에도 잇따라 출시할 신형 쏘나타는 '올해 V자 반등 원년'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란도는 쌍용차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오는 26일 출시를 하는 코란도는 기존의 밋밋한 이미지에서 새련된 모습으로 완벽히 탈바꿈하고 스마트한 기능까지 추가돼 등장한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새롭게 등장한 디자인으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코란도C 출시이후 8년만에 완전히 새롭게 거듭한 코란도는 '뷰:티풀(VIEWtiful)'을 표방하며 지난 18일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역동성과 균형감을 갖춘 외관디자인과 첨단기술이 적용된 하이테크 인테리어가 눈에 뛴다.

   
▲ 새로운 코란도에는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이 적용된다. /사진=쌍용차


1.6ℓ 디젤 엔진이 탑재됐으며 특히 첨단차량제어기술 딥컨트롤이 적용돼 자율주행 레벨 2.5 수준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실내에는 동급 최초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AVN 스크린을 포함하는 첨단 디지털 인테리어 '블레이즈 콕핏(Blaze Cockpit)' 등 하이테크 인테리어가 담겼다. 탑승객하차보조도 동급에서 처음으로 적용됐다. 

트렁크는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여행용 손가방) 4개를 동시에 수납 가능한 동급최대 551ℓ의 적재공간도 코란도의 장점이다. 새롭게 나온 모델치고는 가격도 경쟁력을 갖췄다. 쌍용차는 판매가격을 2200만~2800만원대로 책정할 예정이다. 

수입차 중에는 BMW코리아의 7세대 3시리즈가 눈길을 끈다. 이미 사전계약에 들어갔으며 내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차량 화재 사고로 인해 부진을 겪고 있는 BMW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시리즈는 1975년 출시 이후 4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부문에서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을 정립해 온 BMW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모델이다. 전 세계에서 이미 1550만대 이상 판매된 BMW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새로운 3시리즈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민첩한 핸들링, 탁월한 효율성을 기반으로 향상된 첨단 편의옵션을 장착했다. 국내에는 뉴 320d 디젤 모델과 뉴 330i 가솔린 모델 등 총 2가지 엔진 라인업이 출시된다.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인 만큼 신모델이 국내소비자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각사의 대표 볼륨모델들이다 보니 3월 신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경쟁모델들은 아니지만 각사를 대표하는 모델인 만큼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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