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중국, 미국에 1350조원 구매약속...핵심 쟁점은 간극"
[미디어펜=김규태 기자]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곧 만나길 기대한다며 "아마 3월에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중국측 협상단이 협상 진전을 위해 워싱턴DC에 이틀간 더 머물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까지로 예정됐던 협상을 오는 24일까지로 연장한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중국 통상·산업정책의 변경 방향을 담은 양해각서 작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19일부터 워싱턴DC에서 차관급 협상을 한 데 이어 21일부터 고위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실제로 CN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측이 이번 협상에서 모두 1조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는 데 약속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방송은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 및 사이버 절도, 지식재산권 보호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선 여전히 간극이 크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고위급 회담이 끝나는 오는 24일까지 중국의 통상·산업정책의 변경 방향을 담은 양해각서(MOU) 작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만약 순조롭게 논의가 이뤄진다면 △기술이전 강요·사이버 절도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 무역장벽 △외환시장 개입 △농축산물 시장 개방 △서비스 시장 개방 등 6건의 MOU가 체결될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보고 있다.

정상회담 장소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중국 측이 자국 휴양지인 하이난을 정상회담 장소로 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CNBC방송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양국이 최종 타결을 위한 정상회담 장소로 마러라고 리조트를 검토 중”이라고 썼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8년 12월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팔라시오 두아우 파크하얏트호텔에서 만나 업무만찬을 갖기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댄 스카비노 미국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공식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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