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우리나라 저소득층 가구주의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득 수준을 5분위로 나눴을 때 1분위(하위 20%)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63.4세로 15년 전(2003년 4분기)보다 11.7세가 높았다.

가구주 평균 연령은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소득 수준이 두 번째로 낮은 계층인 2분위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3.8세로 15년 전보다 10.2세 높았다.

소득이 중간인 3분위 가구주 평균 연령은 49.6세로 7.1세 높아졌고 소득이 두 번째로 많은 2분위 가구주 평균 연령은 48.8세로 5.4세 올라갔다.

소득이 가장 많은 5분위 가구주 평균 연령은 50.3세로 5.4세 상승했다.

노년 빈곤이 사회 문제로 대두하는 가운데 저소득층 가구주의 고령화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상위 20％ 계층과 하위 20％ 계층 간 소득 분배 불평등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이 2017년 4분기 4.61배에서 2018년 4분기 5.47배로 커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득 분배에는 인구 사회학적 요인 외에도 경제 구조적 요인, 경기 사이클, 정책적 요인 등이 영향을 준다"며 "최근 1년 사이에 나타난 5분위 배율 확대에는 인구 사회학적 요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이는 고용의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올해 4월부터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기초연금 수급자의 기초연금 기준액을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리고 작년에 51만개였던 노인 일자리도 61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고령층의 경우 직장에서 은퇴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득은 낮더라도 자산은 많은 경우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