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번리에게 졌다. 여러가지로 아픈 패배를 당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23일 밤(이하 한국시간)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번리와 원정경기에서 1-2 패배를 당했다.

4연승을 달려온 토트넘은 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승점 60(20승 7패)에 머문 토트넘은 선두 맨시티(승점 65)를 추격하지 못했고, 아직 한 경기 덜 치른 리버풀(승점 65)이 24일 밤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이겨 승점 68이 되면 격차가 승점 8점 차로 벌어진다. 이날 패배로 우승 경쟁에서 한 발 처지게 된 토트넘이다.

손흥민은 4경기 연속골 행진을 마감했다. 선발 출전해 후반 42분 교체될 때까지 87분을 뛴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5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지만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 사진=번리 홈페이지


특히 토트넘은 부상으로 한 달 이상 팀을 비웠던 주포 해리 케인이 이날 경기를 통해 복귀, 전력 상승 효과를 기대했지만 리그 하위권 번리에 발목을 잡혀 더욱 씁쓸했다. 

토트넘은 3-4-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손흥민과 케인을 내세우고 에릭센이 그 뒤를 받치게 했다. 중원에는 로즈, 윙크스, 시소코, 오리에가 자리했고 베르통언, 알더베이럴트, 포이스가 3백으로 포진했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경기는 초반부터 토트넘이 주도했다. 손흥민은 돌파를 몇 차례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히거나 패스 연결이 원활하지 않았고, 케인이 날린 몇 번의 슛은 부정확했다. 수비를 두텁게 하다 롱패스로 밀고 올라가는 전술을 구사한 번리를 토트넘이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전반은 득점없이 끝났다.

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번리가 우드의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리드를 내준 토트넘은 윙크스를 빼고 요렌테를 투입해 분위기 변화를 꾀했고 후반 19분 동점골을 만들었다. 로즈의 전방으로 향한 스로인을 이어받은 케인이 그대로 돌파해 들어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든 후 골을 터뜨렸다. 복귀전에서 골 신고를 한 케인이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많은 슛 기회를 얻지 못했고 27분 날린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1-1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에서 후반 37분 번리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뽑아냈다. 구드문드손의 패스를 받은 반스가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모우라와 교체돼 물러났고,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한 골 차 패배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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