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오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역 배우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으로 분장하고 베트남 하노이 거리에 나타났다가 호텔 방에 갇혔다.

   
▲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지난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대역배우인 홍콩 출신 하워드 X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코스프레를 한 외국인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계 호주 국적의 대역 배우인 하워드 X와 캐나다인 러셀 화이트는 전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헤어스타일과 복장을 하고 하노이 거리에 나타나 화제가 됐다. 이들은 회담장으로 유력한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을 찾았다. 악수하는 등 포즈를 취하고, 현지 방송사와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워드는 지난 22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당일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방송사와 인터뷰를 한 후 베트남 경찰 15명과 이민 당국 관계자들이 자신들을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 경찰은 지금은 북미회담을 앞두고 매우 민감한 시점으로, 두 정상의 스타일을 따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베트남 체류 기간 공공장소에서 이런 분장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와 김정은이 적(敵)이 많기 때문에 신변 안전을 위해 두 정상을 따라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워드는 “경찰은 우리가 이민법을 위반해 베트남에서 추방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며 “당국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호텔에서 나오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하워드 X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1차 북미회담 때에도 김 위원장 스타일을 따라 하고 거리에 나타나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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